“자승 스님 타살근거 없다”지만…입적이유 여전히 물음표

2023.12.01 방영 조회수 5
정보 더보기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 스님 분향소에서 스님들이 추모 법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69)의 갑작스러운 입적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사 당국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자승 스님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들을 확보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기엔 자승 스님이 칠장사 요사채(스님들의 숙소)에 도착해 휘발유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을 직접 옮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조계종 “소신공양으로 경각심 남겨” 30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전날 오후 3시11분쯤 검은색 승용차로 칠장사를 찾았다. 운전은 직접 했고, 동승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승 스님은 1시간쯤 후 차에서 휘발유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 2개를 들고 요사채로 들어갔다. 화재가 있기 7분여 전인 오후 6시36분쯤 자승 스님이 요사채 문을 열고 잠시 밖을 내다본 것이 마지막으로 CCTV에 담긴 모습이다. 이후 오후 6시43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화질이 높아 자승 스님의 행적이 비교적 선명하게 담겼다”며 “외부인의 침입 흔적 등 특이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타살이나 방화 등을 의심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당시 사찰 내에는 자승 스님 외에 칠장사 주지인 지강 스님과 60대 경비원, 재무보살 등 세 사람 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지만, 별다른 범죄 관련 혐의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30일 자승 스님 입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이날 “오후 자승 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계종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또 조계종은 자승 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계(스님이 입적 전 수행으로 얻은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승 스님의 입적과 관련한 의문이 다 해소된 건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타살설 등 여러 음모론이 떠돌기도 했다. 우선 입적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7일 교계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생 전법에 10년간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밝힐 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입적 동기에 의문을 표하는 불교도들이 적지 않다. 반면에 이날 칠장사를 찾은 한 스님은 “지난해 자승 스님이 죽음과 삶의 문제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승 스님의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 추정 메모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의혹도 남아 있다. 노란 종이 2장에는 입적 동기나 교계 및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대신, “검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소방 당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했고, 유서 추정 메모에 대한 필적감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정보원도 별도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국정원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테러와 안보 위험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 임기를 마친 후 종단 내에서 법적인 지위를 갖고 있지 않았지만 절대적 실권자라 불렸다. 한 불교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종단 내 그의 지위는 막강했고 최근이 최고 전성기였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정치권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가 모두 자승 스님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봉은사를 찾아 자승 스님과 만나기도 했다. 강력한 1인 독주 체제가 막을 내리자 종단 안팎에선 술렁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계종 내 큰 구심점이 사라졌고, 후계 구도가 뚜렷하지 않아 각 그룹이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눌려 있던 반대 세력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정원도 현장점검…“테러여부 확인” 한편 자승 스님의 입적 소식에 동국대 교직원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승 스님은 2021년 출범한 동국대 건학위원회의(장학사업 추진과 학교 발전 계획 수립하는 기구) 초대 총재를 맡아 활동해 왔다. 동국대 관계자는 “학교 발전을 위해 애정과 질책을 아끼지 않은 큰스님이셨는데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동국대 이사장을 지낸 성우 스님도 “한국 불교계에 초석을 놓은 큰스님이 열반하셔서 황당하고 슬프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5일간 종단장(宗團葬)으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다비는 자승 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안성=이영근·손성배 기자, 김호정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 51

  • 전국 40개 의대서 3401명 증원 신청…삭발식·동맹휴학 반발 01:00
    전국 40개 의대서 3401명 증원 신청…삭발식·동맹휴학 반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09:29
    "우는 아이 뺨 때리며 협박"…의대교수도 삭발·사직서 던졌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탈 전공의 8983명, 오늘부터 처분 통지…고발도 검토 09:29
    이탈 전공의 8983명, 오늘부터 처분 통지…고발도 검토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낙연 만난 뒤…'공천 배제' 임종석 00:57
    이낙연 만난 뒤…'공천 배제' 임종석 "당 결정 수용한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00:57
    "임종석 밤사이 변심했다"...탈당 회군 뒤에 文 있었나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00:57
    이재명 "임종석, 매우 고맙게 생각…정권심판에 힘 합치자"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이낙연 00:57
    이낙연 "이젠 직진하겠다…임종석, 오늘 아침엔 연락 안 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대구 간 尹 15:37
    대구 간 尹 "아무 걱정 마시라, 지역 의대 투자 대폭 확대할 것"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의협 02:04
    의협 "제약회사 직원 집회 동원 '거짓'…사실이면 징계할 것"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02:11
    "미복귀 전공의, 최소 3개월 면허정지…전문의 1년 늦어진다"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13:40
    한동훈 "MBC조차 요청왔다" 이재명에 1대1 토론 거듭 압박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원희룡 00:52
    원희룡 "결국 오셨네" 이재명 "무슨 말인지"…명룡대전 첫날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여의도 모인 의사 1만2000명…손 잡고 02:04
    여의도 모인 의사 1만2000명…손 잡고 "현장 돌아가달라"는 시민들
    조회수 282
    본문 링크 이동
  • 조국, 당원 만장일치로 당대표 선출… 01:29
    조국, 당원 만장일치로 당대표 선출…"5년간 무간지옥 갇혔다"
    조회수 81
    본문 링크 이동
  • 민주당 탈당 김영주 부의장 00:59
    민주당 탈당 김영주 부의장 "한동훈 제안 수락, 내일 국힘 입당"
    조회수 44
    본문 링크 이동
  • 종교적 광신도와 정치가 만나면... '듄2' 원작자의 섬뜩한 경고 02:40
    종교적 광신도와 정치가 만나면... '듄2' 원작자의 섬뜩한 경고
    조회수 34
    본문 링크 이동
  • 美, 팔레스타인 구호품 첫 공중 투하… 00:26
    美, 팔레스타인 구호품 첫 공중 투하…"6주 휴전안 타결 임박"
    조회수 30
    본문 링크 이동
  • 400분 줄서고 오픈런… 00:59
    400분 줄서고 오픈런…"잘가 푸바오, 행복했어" 오늘 마지막 인사
    조회수 27
    본문 링크 이동
  • 고흥 하늘 은밀히 휘젓고 다닌다…시속 240㎞ 나는 '이것' 정체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00:24
    고흥 하늘 은밀히 휘젓고 다닌다…시속 240㎞ 나는 '이것' 정체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조회수 24
    본문 링크 이동
  • 국민의힘, 영남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13:22
    국민의힘, 영남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조회수 43
    본문 링크 이동
  • 원희룡, 이재명과 대결 성사에 09:07
    원희룡, 이재명과 대결 성사에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인천 계양을 단수 공천···원희룡과 '명룡대전' 붙는다 09:07
    이재명 인천 계양을 단수 공천···원희룡과 '명룡대전' 붙는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00:59
    한동훈 "김영주와 정치 하고싶다"…金 "늦지 않게 답 드릴 것"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압색에 분노한 의협 00:59
    압색에 분노한 의협 "불편 끼칠 수도…MZ는 시킨다고 하지 않아"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07:02
    "민주 당원 1500명 데려온다" 한동훈 만나는 김영주 與입당 수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與현역 조정훈·이인선 경선승리…조승환·심재철도 본선행 07:02
    與현역 조정훈·이인선 경선승리…조승환·심재철도 본선행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정부 '강공' 시작됐다…전공의 13명 공시송달, 처벌 수순 돌입 00:59
    정부 '강공' 시작됐다…전공의 13명 공시송달, 처벌 수순 돌입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경찰, 3·1절 폭주족 단속…난폭·음주 등 전국서 531건 적발 00:45
    경찰, 3·1절 폭주족 단속…난폭·음주 등 전국서 531건 적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與 00:06
    與 "민주 소속 계양구청장, 윤봉길 의사 손녀 참배 막았다"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단독] 경찰, 의협 전∙현 간부 압수수색...'집단사직' 첫 강제수사 00:55
    [단독] 경찰, 의협 전∙현 간부 압수수색...'집단사직' 첫 강제수사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민주, 추미애 하남갑 전략공천…이언주 용인정 경선 09:46
    민주, 추미애 하남갑 전략공천…이언주 용인정 경선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제주 마라도 해상서 10명 탄 어선 전복… 00:52
    제주 마라도 해상서 10명 탄 어선 전복…"1명 사망, 2명 실종"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르세라핌ㆍ플레이브ㆍ포레스텔라 2월 4주차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01:19
    르세라핌ㆍ플레이브ㆍ포레스텔라 2월 4주차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1:16
    "의사 없다" 심근경색 위기 순간…경찰, 응급실서 응급실로 달렸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데뷔작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놀란도 02:25
    데뷔작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놀란도 "아름답다" 극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MBC '숫자1' 논란 처음 아니다…3년전 보궐선거 다음날엔 '속상' 01:00
    MBC '숫자1' 논란 처음 아니다…3년전 보궐선거 다음날엔 '속상'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날씨방송에 등장한 '파란색 1'… 한동훈 01:00
    날씨방송에 등장한 '파란색 1'… 한동훈 "MBC 선 넘었다"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00:58
    "직접 겪어봤다" 저커버그 만나 '가짜 윤석열 영상' 언급한 尹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尹, 저커버그 만나 00:58
    尹, 저커버그 만나 "AI 악용한 가짜뉴스, 민주주의 위협"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정부 00:58
    정부 "거점국립대 의대교수 2027년까지 1000명 늘릴 것"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8명 나가도 꿈쩍 않는 이재명... 06:13
    8명 나가도 꿈쩍 않는 이재명..."탈당은 자유" 마이웨이 공천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탈당은 자유” 안 붙잡는 이재명…곽상언 공천, 홍영표 컷오프 06:13
    “탈당은 자유” 안 붙잡는 이재명…곽상언 공천, 홍영표 컷오프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하필 이 타이밍에…'컷오프' 임종석 보며 러닝머신 달린 이재명 06:13
    하필 이 타이밍에…'컷오프' 임종석 보며 러닝머신 달린 이재명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6세 때 엄마 눈물 닦던 '연평해전의 딸'…격려하던 尹 울컥 01:00
    6세 때 엄마 눈물 닦던 '연평해전의 딸'…격려하던 尹 울컥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류호정 00:48
    류호정 "V3 신화도 옛말"…분당갑서 안철수·이광재와 3파전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尹 '육영수 생가' 방문…장교 임관식선 울컥, 8초간 말 못이었다 00:52
    尹 '육영수 생가' 방문…장교 임관식선 울컥, 8초간 말 못이었다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정청래 00:53
    정청래 "친노-친문-친명, 차범근-황선홍-박지성-손흥민과 같아"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현대차 공장에서 나오는 정주영 회장 목소리…실체는 'AI' 00:56
    현대차 공장에서 나오는 정주영 회장 목소리…실체는 'AI'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황선홍 감독 09:24
    황선홍 감독 "한국 축구가 제자리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
    조회수 41
    본문 링크 이동
  • 尹 09:16
    尹 "DJ의 사시 확대, 법치주의 발전시켜…의대증원 못 미룬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임종석 컷오프…서울 중·성동갑, 윤희숙-전현희 맞붙는다 00:58
    임종석 컷오프…서울 중·성동갑, 윤희숙-전현희 맞붙는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추천영상

더보기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