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이 뺨 때리며 협박"…의대교수도 삭발·사직서 던졌다

2024.03.05 방영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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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총 3401명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5일 집계됐다. 의대 정원 수요조사 마감 다음날인 이날 의과대학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삭발식을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 강원대 교수들, 49명→140명 증원 반발하며 삭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학과 학생들이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대전에 위치한 한 의과대학 의학과 전용강의실이 비어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오전 강원대 교수 10여명은 의과대학 건물 앞에서 삭발식을 열었다. 류세민(흉부외과 교수) 강원대 의대 학장과 유윤종(이비인후과 교수) 의학과장은 대학 측의 증원 규모 결정을 비판하며 머리를 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준 강원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주 진행한 교수 회의에서 77%가 의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강원대는 정부에 의대 정원을 현재 49명에서 140명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교수들은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의 한 교수는 이날 의대 증원 규모와 면허정지 방침 등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교수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병원에 남을 이유가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5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의 의사 집단행동 관련 브리핑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대병원의 한 외과교수도 전날 SNS에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370명으로 구성된 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전날 학무회의 결정을 앞두고 대학본부에 의대 학생 정원 동결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휴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총 5401건으로 전체 의대생의 약 29% 수준이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는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반려된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통해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전공의 이탈 8983명…오늘부터 통지서 발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0개 대학이 교육부에 제출한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신청 인원은 총 3401명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각 대학에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지금보다 얼마나 늘리기를 원하는지를 제출받았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시행한 사전조사 결과 증원 규모는 최소 2551명, 최대 2847명이었다. 정부는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지역과 필수의료 지원의 필요성, 소규모 의대의 교육 역량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각 대학에서 의대 증원 규모를 종전보다 늘려 제출한 가운데 여전히 대다수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이탈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4일 오후 8시 기준 신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1~4년차 8983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100개 수련병원 전체 전공의(9970명)의 90.1%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바로 이탈 전공의들에게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고 면허 정지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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