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실화 [ 공포의 괴성, 그녀는 왜? ]
매일 밤낮없이 아파트에 의문의 괴성이 들린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마치 주술을 외우듯이 외친다는 한 여성. 그 소리는 아파트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라고 한다. 그녀의 괴성에 시달린 지 벌써 4년, 베일에 싸인 그녀는 어느 날부터 주민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됐다.
# 새벽 3시 단잠을 깨우는 그녀의 괴성
새벽 3시 무렵 아파트에 울려퍼지는 여성의 목소리. 주민들의 단잠을 깨울 정도로 우렁차고 그 내용은 괴기스럽기까지 한데. 과연 그녀는 누구고 왜 이러는 걸까. 외부와 단절한 채 살고 있어 그녀의 얼굴을 본 주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어렵게 그녀의 가족과 연락이 닿은 제작진. 그녀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동생네 부부가 꺼낸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과거 언니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다재다능했으며 여러 나라에 유학을 가서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언니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건 2008년. 망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상태가 심각해진 건 2013년 영국 유학을 다년 온 뒤였다. 국정원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고, 자신의 핸드폰이 해킹당하고 있다며 불안 증세를 보인 것, 또한 남자와 영국에 대한 혐오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한다. 망상에 시달려 발악하고 물건을 부수기 일쑤. 그런데 병원 진료조차 받을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 닫힌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4년 동안 지속된 괴성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주민들. 경찰 신고도 여러 번, 그녀의 괴성을 잠재우려 했지만 오히려 돌아온 건 그녀의 악이 받친 테러였다. 아파트 계단에 김치 등 반찬을 쏟아붓기까지 했다는데. 그녀의 상태는 치료가 시급한 상황,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그녀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기다린 제작진. 이틀 만에 집 밖으로 나온 그녀를 포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외모는 충격적이었다. 제작진은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성추행하려고 쫓아다닌다며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는데. 굳게 닫힌 그녀의 마음을 열기 위해 다시 용기를 내보는 동생. 과연 그녀는 외롭고 고립된 세상에서 벗어나 함께했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오늘 (10일) 목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날마다 괴성을 지르는 그녀의 숨겨진 사연을 파헤쳐 본다.
■ 두 번째 실화 [ 학대로 얼룩진 시간 ]
# 아내를 위협한 끔찍한 손길
11년 전 49세에 뇌출혈로 쓰러져 중증장애로 살아가고 있다는 아내. 활동지원사 자격증이 있어도 가족을 돌볼 수 없는 제약 때문에 석현(가명) 씨는 복지센터를 통해 장애인활동지원사를 고용했다. 어느 날부터 아내의 몸에 생기는 멍이 의심돼 홈 카메라를 확인한 석현(가명) 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장애인활동지원사 김 씨(가명)가 아내를 무자비하게 학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한 달간 포착된 학대 행위만 수십 차례였다. 보호자가 집에 있을 때도 김 씨(가명)의 학대는 멈추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석현(가명) 씨에 대한 김 씨(가명)의 답은 더욱 충격적이었는데.
이에 고소를 결심한 석현(가명) 씨. 하지만 김 씨의 반응에 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대체 김 씨는 왜 아내에게 학대를 저지른 것일까?
# 끝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
직계가족은 학대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인정받지 못해 급여를 받을 수 없어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통계상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학대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센터에 구인을 요청했지만 받은 답변은 가해자를 변호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인 석현(가명) 씨의 가족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빨리 지원사를 구해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고소를 한 가정이니까
(장애인활동지원사를) 구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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