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자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연을 가꿔 나간 일용 씨.
산삼, 더덕, 도라지 등 약초를 바위틈에 심거나 돌을 섞어 심는 독창적인 방식을 추구했다.
서슴없이 절벽 위로 기어올라 예사롭지 않은 손길로 약초를 캘 때면 몸도 마음도 든든하다.
흙무덤처럼 생긴 밭에서 줄줄이 나오는 고구마로 밥을 짓는 날에는 직접 담근 겉절이가 세트로 따라온다.
무려 3시간 넘게 산행하며 발견한 올해 첫 능이로 만든 영양가 높은 잡곡밥과 숙회도 그야말로 보약 밥상.
8년 전, 산에 오자마자 집 앞쪽에 심었던 하수오는 어느새 길게 늘어진 덩굴 꽃이 되었고
건너편 휴식 다리 위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 일용 씨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친다.
부지런한 산골 베짱이 자연인 배일용(60) 씨의 이야기는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