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실화 – 사라진 그림과 삼총사
2007년, 인테리어 액자 그림 사업을 시작한 김사장(가명) 씨. 당시에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 회사에 이상한 조짐이 나타났다고 한다. 자재비는 50% 증가한 반면, 매출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 얼마 후 김 씨는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다.
#경쟁업체에서 발견한 자재들
자재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던 김사장(가명) 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신의 회사명을 도용한 경쟁 업체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경쟁 업체의 대표는 지난 연말 퇴사한 최포장(가명) 씨였고, 그곳에는 또 다른 퇴사자 정생산(가명) 씨도 근무하고 있었다.
김 씨는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다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김사장(가명) 씨는 직접 경쟁 업체 공장을 찾아 나섰고 그곳에서 본인 회사의 물품들을 발견했다. 또한 경쟁업체 컴퓨터에서는 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김 씨가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뜻밖의 연결고리
김사장(가명) 씨는 회사에 CCTV를 설치했고, 곧 결정적인 장면을 포착한다. 직원 박자재(가명) 씨가 회사의 물품들을 차량에 몰래 옮겨 싣는 모습이 고스란히 촬영된 것이다. 평소 성실하고 믿음직한 직원이었기에 김 씨가 느낀 배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자재(가명) 씨가 김 씨 회사에서 그림을 몰래 생산해 택배를 발송한 기록까지 확인된 것이다. 박 씨가 빼돌린 자재는 어디로 갔으며, 몰래 택배를 보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실화탐사대>는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박 씨와 경쟁업체를 직접 찾아 나섰다. 과연 그들의 입장은 무엇인지, 7월 17일 밤 9시에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다.
■ 두 번째 실화 – 딸이 사라진 그날, 그날을 기억해 주세요
1995년 어느 여름날, 홍영희 씨의 딸 이경선 씨는 평소처럼 출근을 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 했다. 그런데 같은 날, 같은 사고로 딸을 잃은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진옥자 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잃은 두 엄마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매주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그날, 두 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무너진 백화점과 실종된 딸들
두 딸에게 벌어진 사고는 다름 아닌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였다. 30년 전 백화점이 무너지며 수많은 생명이 잔해 속에 갇혔고, 두 딸 역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 했다. 그런데 참사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자들이 있을 건물 잔해가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로 옮겨졌다. 당시 홍영희, 진옥자 씨는 난지도에서 직접 잔해를 뒤지며 유해 일부라도 찾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딸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 했다. 이렇게 유해를 찾지 못한 희생자가 32명에 달했다.
# 미수습자 유족들의 작은 바람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삼풍백화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탑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곳은 참사 현장과 무관하다. 두 엄마는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였던 노을공원에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미수습자들의 넋이 머물고 있다고 믿는다. 게다가 세월이 흘러 삼풍 참사가 잊혀질까 걱정이다. 그들은 서울시에 바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 바람은 무엇일까?
30년이 지난 지금도 딸들이 돌아올 것 같다 말하는 두 엄마의 사연을 7월 17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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