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가요톱10 - 1996년 9월 3주(19960918)
최재훈 - 우울증
내안의 모든 것이 서러웠어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과거가 너무나도 초라해
불쌍해서 난 살기 싫었어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웠어 이유없이
불안하고 초조해서 어제처럼 오늘을
산다는게 난 숨이 막혀 왔어 **
난 견딜 수 없었어 어둠이 나를
위험한 벼랑 끝에 몰고 가는데 알수
없는 빛은 나를 붙잡고 이러면 안된다고
소리쳤어 차라리 소리내 울고 싶은
만큼 울어 버려 자신을 사랑하는
울음 소리는 더 큰 법이라며 어차피
세상은 어느 누구나 다 혼자일 뿐 나를
위해 울어 줄 사람은 없어 주위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나의 맘을 열어
놓기 겁이 났어 왠지 나를 비웃을
것 같아서 말하기 싫었어 한밤에
잠자기가 두려웠어 살아가는 이유마저
희미한데 오늘처럼 내일이 온다는
게 난 숨이 막혀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