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해남, 친정엄마 이애자(65) 씨와 함께 세발나물 농사를 짓고 있는 배동열(49), 최명자(40) 씨 부부. 그런데 남편 동열 씨는 집안일보다는 바깥일 챙기느라 명자 씨의 속을 태우기 일쑤다. 아픈 몸을 이끌고 고군분투 중인 모녀와는 달리, 같은 마을에 따로 사는 시어머니 김정숙(75) 씨를 챙기느라 남편의 마음은 일에서 점점 멀어지는데... 한집에 산다는 이유로 고생하는 친정엄마가 찬밥 신세가 돼가는 것만 같아 속상한 아내 명자 씨. 쌓였던 남편에 대한 불만과 속상함이 터져 나오는데... 과연 위기의 두 사람은 화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