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산에 들어온 만큼 자연인은 외부와 내부 모두 천연 재료만을 이용해 집을 지었다.
물을 섞지 않은 채 오색혈토만을 다져 짓는 ‘담틀공법’으로 벽을 쌓았고, 바닥의 자연 대리석은 물론, 인견으로 만든 벽지까지.
기둥하나 없이 널찍하게 만든 거실은 어머니의 실내 운동을 위한 자연인의 센스! 효심으로 지은 그의 집은 욕실마저 특별하다.
급식소에서 나온 폐자재를 재활용해 만든 ‘스테인리스 욕조’는 물이 쉽게 식지 않아 어머니가 쑥 목욕을 하실 때 요긴하게 쓰였다는데.
어디 그뿐인가. 밤낮없이 공부해가며 만든 자연인만의 ‘천연발효식초’는 파킨슨병약의 부작용을 눈에 띄게 줄여 줄 정도로 어머니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뇌기능 활성화에 좋은 솔잎을 넣는 게 그만의 비법. 꾸준한 연구로 노벨상까지 도전 중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데! 늘 건강한 먹거리를 공부하는 자연인답게 그의 밥상 또한 남다르다.
온갖 약초를 우린 물에 끓이는 멧돼지 수육과, 무역업을 할 때 즐겨 먹었던 태국식 간장을 넣은 볶음밥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별미! 산에 오기 전까지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고생했던 자연인, 간에 좋은 고려엉겅퀴 씨앗은 산에 갈 때마다 찾는 보약이기도 하다.
자연에 반한 상남자 중의 상남자! 산에 들어온 뒤로 그에겐 아기자기한 취미가 생겼다.
바로 돌에 그림 그리기와 나무로 가구 만들기! 이제껏 곁을 묵묵히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집 꾸미기로 보답하는 중이라고.
오늘도 자연인은 자신과 가족 모두에게 삶의 활력을 안겨준 산에서 건강하게 빛나는 내일을 꿈꾼다.
자연이 최고의 보약이자 보물이라는 자연인 시남기 씨의 이야기는 2월 13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