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억원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쿠웨이트로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12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한국과 쿠웨이트, 태국까지 세 나라가 공조한 덕에 오랜 기간 숨어 지내던 사기범을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공항에서 경찰들이 한 남성을 둘러싸고 걸어갑니다.
비행기에 앉자마자 수갑을 채웁니다.
[경찰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의 관한 특례법 사기 혐의 체포영장으로 체포하는 겁니다.]
올해 3월 쿠웨이트 현지에서 체포된 50대 남성 A씨입니다.
A씨는 지난 2011년 5월쯤 국내 모 건설사 쿠웨이트 법인에서 건축 자재를 납품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처럼 가짜 발주서를 만들었습니다.
이걸 근거로 다시 발주를 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30억원을 가로챈 뒤 다음 해 쿠웨이트로 도망쳤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고 쿠웨이트 경찰이 A씨의 은신처를 찾아 잠복 끝에 외출하던 순간 덮쳐 붙잡았습니다.
쿠웨이트에서 비행기를 탄 A씨는 직항편이 없어 태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압송됐습니다.
[파누퐁/태국경찰청 경감 : 수완나품 공항에서의 피의자 신병 관리는 태국에 피의자 임시 구금 제도가 있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머나먼 나라로 도망친 A씨의 도주 행각은 한국과 쿠웨이트 경찰, 태국 이민청의 공조로 12년 만에 끝났습니다.
[화면제공 경찰청]
정인아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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