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이 이유를 알 수 없이 급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특정 사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부가 샘플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힘없이 축 늘어진 고양이 한 마리, 며칠을 앓다 이틀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모 씨/고양이 보호자 : 계속 호흡이 가파르고 몇 걸음 가다가 철푸덕. (병원에 가서 며칠 뒤) 심정지가 왔고.]
윤씨가 키우는 다른 고양이 2마리도 현재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이런 고양이들이 늘자 대한수의사회가 정밀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모 씨/고양이 보호자 : 뒷다리가 좀 아파 보이는 느낌. 감염병 검사까지 다 했는데도 원인이 안 나오는 상태였어요. 3일 뒤 집에 있던 또 다른 고양이가 똑같은 증상…]
[박모 씨/고양이 보호자 : 앉는 모습을 봤을 때 그냥 털썩 주저앉는다. 아직까지 입원해 있는 상태예요.]
동물보호단체들은 사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증상을 보인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특정 제조공장에서 만든 사료를 먹었다는 겁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60가구가 넘고 피해 동물이 110마리가 넘는 것 같습니다. 다 OOO 사료에요. 현재 길고양이들한테는 이 증상이 안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목된 사료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현재 고양이 사체를 부검하고 사료 샘플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걸로 예상됩니다.
조보경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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