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잔디밭 위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사방에서 경쾌한 공소리가 이어집니다.
"딱딱~ 가자~ 간다~"
하지만 이곳, 사실 절반 가까이 불법 시설입니다.
논과 밭이던 땅을 허가받지 않고 파크골프장으로 용도변경했습니다.
[파크골프장 대표]
“있다가 하는 게 아니고. 언제 그렇게 (허가받고) 있습니까. 빨리빨리 해 가지고. 나는 뭐 전혀 이거 있잖아요 불법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아예 국유지를 점거한 곳도 있습니다.
직접 만들었다는 이유로 동호회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동호회원]
“전부 이거 다 황무지였습니다. 제초기를 다섯 대 동원해가지고. 우리 한 30명 하루 종일 했거든요.”
단속을 해야할 정부와 지자체는 서로 다른 얘기를 합니다.
지자체는 막을 근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울산북구청 관계자]
“저희가 법적인 처벌을 할 수 있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저희도 그러니까 답답한 거예요. 지침이나 위에서 이런 부분들을 불법으로 (규정해) 내려주지 않는 이상은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불법으로 보인다면서 지자체에서 질의를 해오면 현장조사 등을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파크골프 인기와 함께 늘어만 가는 불법 파크골프장들.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 속에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취재지원 박찬영
촬영 박태용
작가 유승민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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