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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외에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 등에 법인격을 부여한 것을 '생태법인'이라고 하는데요. 제주도가 멸종위기인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해 강력히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 남방큰돌고래 떼가 관광 선박에 쫓깁니다. 어느새 돌고래들은 배 여러 척에 포위됩니다.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보호종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처한 현실입니다. [조약골 /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 과도한 선박 관광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 먹이 활동이나 휴식 시간의 감소, 폐어구 때문에 돌고래들이 부상을 입거나 지느러미가 잘려나가거나 그런 위기 상황이고요.] 생존을 위협받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제주에서 추진 중입니다. 사람과 법인처럼 법적 권리 능력을 갖는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고 후견인을 둬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돌고래에게 직접 법인격을 부여하거나 핵심종 또는 핵심 생태계를 지정하고 이를 생태법인으로 하는 방안을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22대 국회에서 발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생태법인 제도가 시행되면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시작으로 제주의 다른 보호 가치 있는 동식물과 자연환경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제주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 대단히 많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생태계의 보고에 대해서, 자연물에 대해서 생태법인의 법인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오는 2025년쯤 국내에선 처음으로 생태법인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그래픽 : 유영준 YTN 고재형 (jhk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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