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학생들이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숙제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 확산으로 학교 수업 중단이 속출하고, 학생들이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일부 병원에는 '특별 숙제 구역'(special homework zones)이 설치됐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수액을 맞으면서 복도에 책상을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병원 측에서 마련한 공간입니다.
해당 사진과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너무 많은 숙제를 내 병원에서도 공부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비인간적", "학생 건강보다 학업이 중요한가?"라는 누리꾼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베이징 교육 당국은 학교에 공문을 보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발병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은 올여름부터 전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겨울철 들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더 기승을 부리고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박지현
영상: 로이터·scmp 사이트·X(구 트위터) @manyapan·@tongbingxue·@snehamord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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