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서 좌초된 중국 화물선
(신안=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 200t급 중국 화물선이 좌초돼 있다. 2023.11.2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aum@yna.co.kr
(신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중국의 항구에서 유실돼 승선원 없이 빈 배로 표류하다가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침몰한 대형 화물선의 중국인 선주에게 해경이 선체 수습을 요청했다.
목포해경은 29일 가거도 해상에서 침몰한 200t급 중국 화물선 A호의 선주, 중국 측 해경, 중국 외교부 담당 영사 등에게 공문을 보내 이러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A호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항구에 정박 중 이달 17일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실돼 이날 오전 가거도 서쪽 약 10m 해상에서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최초 발견 당시 좌초 상태였던 A호는 밀물이 들어와 가거도 주변 해상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완전히 침몰했다.
선체 수습에는 배수와 인양 등 여러 단계의 작업과 큰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용은 선주가 부담해야 하는데, 선체 소유권을 포기할 경우 이를 넘겨받는 우리나라의 담당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수습할 수 있다.
해경은 선주 측 답변을 기다리며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A호 침몰 해점 주변 해상의 안전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해경은 대형 화물선인 A호가 승선원 없이 서해를 표류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해상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은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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