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영화 '서울의 봄')
12.12 군사 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두환 씨의 유해가 경기 파주시에 묻힐 거란 소식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23일 사망한 전 씨 유해는 현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있는데요.
유족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 씨가 회고록에서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기어이 통일의 그 날을 맞고 싶다'고 남겼기 때문인데요.
[이순자/전두환 씨 부인 (2021년) :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파주지역 11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사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평화 통일 행사를 열어온 곳에 쿠데타와 탄압의 상징인 인물의 유해를 묻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장산리에는 유해 안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일) : 반민주적이며 반통일적이고 그리고 반역사적인 죄인...]
김경일 파주시장도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직 토지 사용이나 행정 절차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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