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고양이들…"현상금 100만원에 목격자 찾습니다"
[뉴스리뷰]
[앵커]
경남 진주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인기가 많은 '품종묘'로 한 마리당 수십만 원에 분양되는 고양이인데요.
동물단체는 번식장에서 이용되다 쓸모가 없어지자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시간, 진주의 한 공터.
흰색 고양이 한 마리가 돌아다닙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고양이 한 마리가 더 발견됩니다.
"페르시안 같은데 그지. 보자 보자."
자세히 보니 동그란 얼굴에 둥근 입 그리고 짧게 나 있는 털이 눈에 띕니다.
털 짧은 페르시안 고양이로 알려진 '엑죠틱 숏헤어'라는 품종묘입니다.
동물단체가 고양이들을 구조한 장소입니다.
이런 식으로 인적이 드문 곳을 중심으로 20여 마리의 품종묘가 진주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한 아이들이 거의 5살 이상, 병원에 있는 아이들도 6살, 7살로 추정되거든요. 6살 7살이면 폐경이 오거나 재생산 임신을 해서 새끼를 낳는 데 불편함이 있고"
동물보호단체는 번식장에서 기르던 암컷 고양이가 유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단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현상금 100만 원을 걸고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길러지던 아이들이다 보니 야외생활이나 실외생활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실외로 나왔을 때는 영역동물이고 환경에 취약하다 보니 빨리 병을 얻고 폐사될 위기가 굉장히 크죠."
한편,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경우 최대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진주시는 동물 생산업과 판매업으로 등록된 29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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