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현재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복역 중인 권도형 씨가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100년 형도 가능하다는 관측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라·루나 폭락 사태 당시 해외로 도주했던 권도형 대표.
권도형 / 테라폼랩스 대표 (2022년 10월)
"가상화폐 폭락 이후 제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잦았습니다."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 덜미가 잡힌 뒤 4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체포 직후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권씨의 송환을 요청해왔습니다.
마르코 코바치 / 당시 몬테네그로 법무부장관 (지난 3월)
"(인도할 국가를 결정할 때) 범죄의 경중, 범죄가 벌어진 지역, 인도 청구 순서, 범죄인의 국적 등 기타 상황을 고려합니다"
결정권을 가진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 씨를 미국으로 송환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이 미국 대사와 만난 비공개 자리에서, 이같은 내부 계획을 설명했다는 겁니다.
테라 루나는 지난해 99%나 폭락하며 전세계 투자자들에 50조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검찰은 증권사기, 주가조작 등 8개 혐의로 발행사 대표인 권 씨를 기소했습니다. 권 씨는 형량이 낮은 한국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형을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이론적으론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단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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