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권 투자에 직접 나서는 개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올 한 해에만 개인이 35조 원어치 채권을 사들였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또 투자에 유의할 점은 없는지 짚어봤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함진영 씨는 지난 10월 처음 2천여만 원을 국채와 회사채에 투자한 일명 '채린이'입니다.
[함진영/채권 직접 투자자 : (주식은) 자주 봐야 되고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채권은 그거보다는 (수익률은) 안정적이면서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3~6개월마다 꼬박꼬박 받을 수 있고, 만기를 채우면 원금도 보장받는 장점이 있어 직장 동료에게도 추천했습니다.
[주상미/채권 직접 투자자 : (채권 투자할 때) 신용등급을 좀 먼저 보다가 지금은 만기가 길지 않고 짧은 애(채권)들로 그런 애(채권)들로 여기저기 고루고루 골라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투자한 채권 평가 잔액은 45조 8천억 원, 1년 반 만에 2배로 늘었고, 올해만 개인이 35조 원어치 채권을 쓸어 담았습니다.
60대 이상의 투자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모바일로 1천 원 단위부터 투자가 가능해진 데다 매월 이자 지급 채권 등 상품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박주한/삼성증권 채권상품팀 팀장 : 예금 금리보다 채권 투자했을 때 수익율이 훨씬 좋다라는 게 인식이 생기면서 연령층이 어리시고 자산이 거액이 아니시더라도 소액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또, 내년 금리가 내릴 전망이라 채권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차익을 얻으려는 수요도 느는 추세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만기를 채우지 않고 채권을 팔 때 금리가 올랐다면, 채권 투자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동양그룹 사태처럼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투자 전 반드시 신용등급을 확인해야 하는데, 초보 투자자는 A등급 이상 채권에 투자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서동민)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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