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의의 사고나 뇌졸중으로 마비가 오면 힘든 재활을 거쳐야 하죠. 첨단기술이 도입되면서 재활 과정이 훨씬 쉽고 빨라지고 있습니다.
몸에 입는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재활치료 현장을 황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혼자 서있기도 힘든 70대 뇌졸중 환자가 러닝머신 위를 가뿐히 걷습니다.
보행훈련을 돕는 로봇 덕에 30분도 거뜬합니다.
재활치료사
"아버님이 '내가 로봇을 끌고 간다'는 느낌으로 힘 줘서 걸으셔도 돼요."
마비환자가 쓰지 못하는 근육을 강화시켜 스스로 걸을수 있게 돕는 기계입니다.
뇌졸중 환자
"처음이라 얼떨떨하고. 잘 될 것 같아요. 걷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뇌졸중 환자가 원하는 동작을 할 수 있게 돕는 재활로봇도 있습니다.
의료현장에 도입된 로봇들은 인간 재활치료사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환자를 손가락 하나로도 거뜬히 들어올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봇이 이분 체중 50㎏ 덜어준 거예요."
이 기계는 다리 재활을 돕는 로봇인데, 제가 입어 보니 걸을 때 엉덩이 관절을 받쳐 줘 계단을 오르는 게 훨씬 쉽습니다.
재활로봇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수억원이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보급은 더딥니다.
전민호 /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원가 보전을 해야 하는데 보전을 못받는 경우가 생기죠. 병원에서는 잘 구매를 안 하겠죠."
국내에 보급된 재활 로봇은 152대로, 선진국에 비해선 아직 매우 적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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