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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중국 동북부 지린성의 차간호. 그물 한가득 어른 팔뚝 만한 물고기들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중국 10대 담수호 중 하나인 차간호 겨울 얼음낚시는 천년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차간호 얼음낚시가 유명세를 탄 건 전통적인 낚시 방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뚫어 그물을 넣어둔 뒤, 말과 사람의 힘만 이용해 그물을 끌어올려 물고기를 잡습니다. 그물코를 일정 크기 이상으로 만들어 치어는 잡지 않고 다 자란 큰 고기만 잡는 등 어획량 관리도 철저하게 합니다. 매년 잡는 물고기의 양은 차간호에 사는 전체 물고기의 1%를 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잡힌 물고기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친환경 이미지까지 더해져 비싼 값에 팔려나갑니다. 매년 이맘때 벌어지는 전통 낚시 현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차간호 얼음낚시는 오랜 기간 축제 현장이 돼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도 뉴스로 다룰 정도입니다. [조선중앙TV (2020년 1월 2일) : 이곳 주민들의 물고기잡이는 음력 설까지 진행되는데 그 기간에 5톤 이상의 물고기를 잡아들인다고 합니다.] 새해에 먹으면 복을 받는다는 믿음 때문에, 영화 20도 엄동설한에도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지린성 차간호를 찾고 있습니다. 차간호 겨울 낚시는 지난 2008년 중국의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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