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한 달째…하염없는 기다림
[생생 네트워크]
[앵커]
독도에서 부상자 이송을 위해 출동한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어느덧 한 달이 됐습니다.
탑승자 7명 중 4명은 시신으로 돌아왔고, 실종자 3명의 소식은 아직도 감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상황판에 오늘도 수색 상황과 작업 계획이 쓰여집니다.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발생 한달째.
하지만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발견 소식은 없습니다.
지난 27일, 배혁 대원의 바지와 사고 당시 지녔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 6점이 발견되면서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수색당국은 바지와 유류품을 발견한 장소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 11시 26분쯤 배 대원 등 소방대원 5명과 부상자, 보호자 등 7명이 탄 소방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뒤 2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사고 하루 만에 사고헬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해 헬기 동체를 발견했고, 다음날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이후 사고 닷새 만에 사고 헬기에 탔던 부상자의 시신이 발견됐고 수색 13일째 박단비 구급대원도 시신으로 귀환했습니다.
사고해역의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반복되는 사이 제주도 등에서 해상 선박사고가 발생해 수색작업에 투입된 함정이 다른 사고 해역으로 떠나기도 했습니다.
힘든 시간 속 가족들은 오늘도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신이라도 수습하면 그것 만큼 좋은 일이 없겠죠. 진짜 행복한 일이 없겠지…단지 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유품들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게 정말 절실한 바람입니다."
수색당국은 수색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수색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족과 협의해 야간수색을 중단하고 항공기 등 장비를 추가 투입해 주간 수색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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