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에 레드카펫…美압박탓? "무제한 협력 선언은 없었다"

2024.05.17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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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베이징 UPI=연합뉴스) 16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중러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을 관람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2024.5.16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황철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을 국빈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미국 등 서방에 맞서는 공동전선을 재확인했다고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중러가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 푸틴의 방중 기간 북중러 연대가 한층 공고히 되는 모습도 연출됐다. 다만 중러 밀착을 둘러싸고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외교적 줄타기'에 대한 중국의 고민도 표출되고 있다는 서방 언론의 분석도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16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절친한 친구 푸틴 대통령을 위해 레드카펫을 펼쳤다"면서 "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진군 중인 가운데 양국의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점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간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 심화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시 주석이 푸틴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협력의 막강한 추진력을 추켜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서방 언론과 전문가들은 동시에 중국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줄이라고 압력을 가하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특히 두 정상의 공동성명 등에서 '무제한 협력'이라는 표현이 명시적으로 등장하지 않은데 대해 주목했다. 앞서 두 정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022년 2월 4일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고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이 표현은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작년 10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까지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양측은 해당 표현의 사용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카펫 걷는 중·러 정상 (베이징 UPI=연합뉴스) 16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인민대회당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드카펫이 깔린 길을 걷고 있다. 2024.5.16 이를 두고 영국 BBC 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질질 이어지는 가운데 (중러) 동맹은 그렇게 '무제한적'으로 보이지 않아 왔다"며 "자체 분석 결과 (중국) 국영매체들에서 해당 용어가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자오통 선임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무제한적 성격을 축소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 NBC 방송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모두 (양국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제한적'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 쪽으로 옮겨갔다"고 짚었다. 이 방송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서방의 압박이 '효과를 내고 있을 수 있다면서 "중러 무역은 작년 2천400억 달러(약 324조원)로 기록을 경신했으나, 올해 3월 중국의 대러 수출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국제평화안보 전문가 나타샤 쿠르트는 "시 주석은 기본적으로 더는 그런 용어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선린관계와 포괄적 전략적 협력, 상호호혜적 협력 등을 말하며, 러시아는 유연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베이징 UPI=연합뉴스) 16일 중국 베이징 텐안먼 인민대회당 앞에서 손을 맞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2024.5.16 실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훈훈함을 과시했으나, 푸틴의 전쟁 노력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공개적 언급이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폴란드 국영 싱크탱크 동방연구센터(OSW)의 중국 전문가 야쿠프 야코보프스키도 "서방의 제재를 피하길 원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것에 접근할지를 발표하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라고 풀이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지구화센터(CCG)의 빅터 가오 부소장은 중국은 서방과 러시아 중 하나를 택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상 이는 중러 관계 강화와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장 미국은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거리두기를 요구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중러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국의 밀착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유럽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되는 동시에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러시아 및 서방과 동시에 관계를 유지할 순 없다고 쏘아붙이며 사실상 택일을 요구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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