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선 오동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해병대원 사건을 두고 대통령을 소환할 수 있냐는 야당의 질의에 "일반론으로 동의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고, 딸 편법 증여 의혹 등 가족 논란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공수처가 수사 중인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이 "대통령도 소환할 수 있겠냐"고 묻자 오 후보자는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필요시 공수처에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신거죠?"
오동운 / 공수처장 후보자
"일반론으로는 위원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야당은 공수처에 기소권이 없다는 점을 들어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고, 여당은 공수처를 만든 게 민주당인데 왜 특검을 하자는 거냐며 맞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공수처는 가만히 있고 모든 사건을 특검으로 해야 되는 것인지"
오 후보자의 '딸 편법 증여'와 '배우자 운전기사 채용'에 대해선 여야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꾸라지라는 말 아시지요? 탈법과 적법 그 어중간한 지점에 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아빠 돈을 빌려서 엄마 땅을 사는 이상한 거래를 한 이유가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이는데"
자신의 딸이 배우자의 재개발 지역 부동산을 시세보다 수억 원 싸게 사들인 데 대해 오 후보자는 세무사의 절세 자문을 받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 후보자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아파트 하나 정도는 마련해줘야된다는 소박한 생각이 급박한 상황에서 하다보니"
배우자 운전기사 채용에 대해선 "송구하다"며, 자신이 소속된 로펌에서 운전기사로 일한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최원희 기자(he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