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지 이틀 만에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호중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를 통해 경찰서 내부로 들어가 앞서 "대중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말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은아 기자, 김호중 씨, 아직도 조사 중입니까?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한 가수 김호중 씨는 7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는 3시간 만에 끝났지만, 조서 열람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김씨가 이미 음주운전과 뺑소니를 인정했지만, 처벌 수위를 결정할 범죄혐의 적용을 놓고 경찰과 김씨 변호인 사이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1층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외제 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는데요, 그제 음주사실을 인정한지 이틀만이고, 지난 9일 사고 이후엔 세번째 경찰조사입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사고 당일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일 김 씨 일행은 스크린 골프장과 식당에서 모두 술과 음식을 시켰고,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3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전후 김씨가 이용한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에 사고 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면, 김씨가 증거인멸과 위장 자수 등을 지시했는지 밝혀줄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어제 김 씨의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하고, 증거 인멸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에서 TV조선 정은아입니다.
정은아 기자(euna_6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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