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기뻐하던 허미미 선수, 이 모습 기억하시죠.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일본 대신 한국 국적을 선택한 뒤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민종 선수도 도쿄 올림픽 1·2위를 모두 꺾고는 세계를 메쳤죠.
이렇게 우리에게는 환호로 기억되는 세계선수권대회.
그런데, 단체전에서 아깝게 메달 기회를 놓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유는 규정을 잘 몰라서였다고 하는데요.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랐는데, 경기를 치러보지도 못하고 실격패한 겁니다.
앞선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출전 선수 중 한 명이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과정이 문제가 됐습니다.
시작 전에 바로 기권한 건데, 이게 경기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는데요.
이 때문에 팀 전체가 실격처리 됐습니다.
1초라도 경기를 하고 포기했다면 그냥 한 선수의 패배로 처리됐을텐데 말이죠.
애써 땀 흘리며 노력했지만, 규정을 제대로 몰라서 기회를 날렸다고 하니 그저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쉽고 억울하네요.
오광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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