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이 전국에서 260개 넘게 발견됐습니다. 북한은 GPS 교란 공격도 시도했는데,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성의의 선물"이라고 비아냥 거리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 초등학교 앞. 출입통제선 안쪽에 비닐에서 빠져나온 종잇조각이 나뒹굽니다.
출동한 군인이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대남 풍선 목격자
"처음엔 사고 난 줄 알았죠. 진짜 바로 앞에서 풍선 터지는 그 정도의 소리가 들렸는데…."
'오물 풍선'은 외교부 청사 옥상 등 청와대 인근 지역 4곳에서 잇따라 발견됐고, 전국 각지에서 260개 넘게 포착됐습니다.
풍선에는 두엄과 분변, 북한 생활 쓰레기 등이 메달려 있었습니다.
조윤화 / 경기도 성남시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거를 다시 뿌리는 게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있나…."
북한은 풍선 살포와 함께 GPS 전파교란도 했고,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와 관련,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냐"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 살포 제지에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며, 우리 시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빗대 비아냥거렸습니다.
김 부부장은 또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 주워담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북 전단의 몇십 배로 대응하겠다"며 추가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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