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협회가 다가오는 화요일, 총파업을 선언했죠. 대형병원 의사들도 집단 휴진을 예고하면서 수술을 미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단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신고한 병원과 의원은 전체의 4% 정도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총파업에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의사협회의 설명과는 좀 다른 분위기입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소속 노조원들이 교수들의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윤태석/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 : 지금도 암 환자들, 그리고 환자들의 수술 진단 치료가 미뤄지고 있는데, 이 사태가 더 악화할 것입니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대 교수들의 진료 변경 업무를 돕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아동병원협회에 이어 집단 휴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은 강행하겠다면서도 중증희귀질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 (휴진이란) 진료를 미루어도 당분간은 큰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환자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입니다.]
또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나 전공의 행정명령 취소같은 요구를 언급하지 않고, 상시적 의정협의체 구성, 안정적인 재원 명시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다만 병원장이 허락하지 않는데도 휴진을 준비하는 교수는 상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병원 행정직원 : 교수님들이 휴진 신청을 내신 분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집행부에서 그 휴진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도 16개 운영되던 특정 외과계열 수술실을 18일엔 2개만 운영할 걸로 확인돼 집단 휴진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선언한 18일에 진료를 쉬겠다고 정부에 신고한 병 의원은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행동 참여에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단 의협의 투표 결과완 상반된 결과인데, 이 결과를 놓고 집단 휴진 참여 의사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단 정부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재준·서동민)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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