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배터리가 방전돼 줄줄이 멈춰섰던 전기차들.
설상가상으로 충전기마저 얼어붙으며 차주들이 크게 고생을 했었는데요.
[전기차 운전자]
"충전하려고 10시간 기다렸어요. 지금 충전 가능한 기기는 3개밖에 없네요."
이번엔 폭염과 열돔현상으로 또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35도 이상 고온에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최대 31%까지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여기에 CNN이 미국자동차협회와 실험해보니 여름 햇볕 아래 주차할 경우, 충전량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실제로 폭염 속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가 방전돼 20개월 아기가 차 안에 갇히는 아찔한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르네 산체스/ 피해 운전자]
"배터리가 방전되면 물에 빠져 죽은 거나 다름 없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방전을 피하기 위해선 그늘이나 차고에 주차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특성상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습니다.
[앤디 가버슨/ 조사 책임자]
"전기차는 극도로 추운 날씨나 극도로 더운 날씨 둘 다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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