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간 비방전이 아슬아슬합니다. 원희룡, 한동훈 후보는 서로를 겨냥해 "민주당원이냐" "민주당에 갈거냐"며 정체성 공방을 벌였고,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벌써부터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신의 정치'라는 경쟁주자들의 집중포화에 한동훈 후보는 "공포마케팅을 중단하고 축제의 장을 만들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원희룡 후보는 "지금 축제를 말할 때냐"며 총선 패배에도 '축제'를 말하는 한 후보는 "민주당원이냐"고 따져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후보는 "민주당에 갈 수 있다고 말한 건 원 후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원희룡 후보께서) 2018년에 무소속으로 탈당하신 상태에서 제주지사에 나오셨죠. 그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분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5년을 구형한 게 한 후보라며 당정관계 역시 우려스럽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약속 대련인 줄 알았더니 정말 대화 한마디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아슬아슬한 당정 충돌 이 부분도…."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원 후보와 한 후보 모두를 겨냥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 쪽은 윤심팔이 하고있고, 한쪽은 또 하나의 줄서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두 분 다 똑같은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재명한테 깨진 후보…정말 우리 당의 당원 여러분들의 자존심 아닙니까? 자존심이 허락합니까?"
이용구 당 윤리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상호 비판은 할 수 있어도 비방은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