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수색에 나서보지만, 제자리를 맴돌 뿐 거친 물살에 앞으로 나가는 것도 힘듭니다.
산사태로 도로는 끊기고, 무너진 도로 끝에서 위태롭게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현지시간 12일 새벽,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달리던 버스 2대를 덮쳤습니다.
도로를 이탈한 버스는 불어난 강에 빠져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주가사르 라야 야다브 / 산사태 생존자 : 갑자기 진흙과 잔해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어요. 버스가 방향을 틀자 버스에서 뛰어내렸어요. 저와 5명 정도가 버스 맨 앞에 있었는데 우리 중 세 명만 살아남았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생존자는 겨우 3명.
버스 2대에 타고 있던 60여 명이 실종됐지만, 아직 떠내려간 버스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산악지형으로 유속이 빠른 데다 계속되는 비와 추가 산사태까지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같은 날 아침, 조금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버스 한 대가 산사태에 휩쓸렸지만, 정확한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리조트 마을 포카라 인근에서도 한밤중 산사태가 주택을 덮치면서 일가족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대인 네팔에서는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 산사태로 많은 희생자가 나옵니다.
올해도 지난달 중순 몬순 우기가 시작된 이후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9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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