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란스럽긴 한국 정치도 마찬가지 입니다. 22대 국회는 개원식도 열지 못한 채 여전히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청문회 당시 증인들의 선서 거부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고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재명 전 대표 방탄을 위해 헌법 질서가 유린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출석한 이종섭 전 국방장관 등 6명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 등 3명은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 선서를 거부했고, 박성재 법무장관은 회의실을 무단 이탈해 국회법을 어겼단 겁니다.
김승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서 거부, 증언 거부, 국회 모욕 증인들을 고발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것도 불법이라며 추가 고발을 검토중입니다.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증언 감정법 위반죄. 특수 공무 집행 방해죄. 공용 서류 무효죄를 저지른 겁니다"
또한 19일로 예정된 탄핵청원 청문회 출석요구서 송달은 마무리된 거라며 증인 22명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탄핵청문회 자체가 위법이라며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국정 혼란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
"힘으로 밀어붙이려 증인들까지 겁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민주당의 무리수가 결국 국민 분노를 유발하는 자충수로"
이달 말까지 두차례 예정된 탄핵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간 전운이 고조되면서 개원식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단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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