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해외로 여행 계획하는 분들 가운데에서는, 환전과 결제 수수료가 무료인 해외 전용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이 모두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친구들과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떠나는 20대 직장인 A 씨는 출발을 앞두고 해외여행 전용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A 씨/20대 직장인 (트래블카드 발급) : 우선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받았고요. 환전 수수료가 없다고 해가지고. 제 또래 친구들은 거의 다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른바 '트래블카드'는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40개 넘는 통화를 언제든 무료로 환전할 수 있고, 해외 결제 수수료도 없는 데다, 해외 현지 현금출납기에서도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지난 2022년 7월 업계 최초로 출시된 한 카드사의 트래블 카드는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었고, 지난 2월 나온 경쟁사 카드는 4개월 만에 발급 수가 92만 개를 넘었습니다.
5대 은행 연계 카드사 모두 비슷한 형태의 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은 더 치열해졌는데, 여행 필수품이 된 트래블카드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통로로 급부상한 것입니다.
다만 체크카드 형태라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업계에서는 슬슬 연회비가 있고 카드 대출 등으로 수익을 더할 수 있는 트래블 신용카드로 영업을 확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신용카드는) 연회비 수익도 좀 기대할 수 있고, 또 그다음에 후불 결제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제고된다는 측면에서….]
급증하는 해외여행객, 그리고 전 세계적인 현금 없는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물 트래블 카드, 경쟁 과열에 혜택은 비슷해지고 있어 차별화를 위한 사업 전략 보완이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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