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희룡·나경원 후보가 단일화를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각자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한동훈 후보는 정치 공학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결선 투표 가능성이 50%라며 결국 한동훈 후보와 자신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KBS 라디오 '전격시사') : 불가피하게 딱 네 글자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저를 돕게 될 겁니다. 돕게 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다.]
나경원 후보는 당정 관계를 파탄나게 하는 후보에 걱정이 있다며 한 후보를 비판하면서 단일화는 자신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 갑자기 나온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갑자기 나온 후보가 대통령에게 할 말 하겠습니까? 저 나경원이 하겠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평가절하하면서 1차 과반 득표를 목표로 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단일화나 이런 것은 자유죠. 자유인데, 어떤 정치 공학이나 정치적인 기술이 민심과 당심의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후보가 당심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다는 캠프 자체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다른 후보들은 당헌, 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캠프 여론조사를 가지고 그게 공정성이 담보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특정 캠프에서 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그냥 저는 소이부답, 웃어넘긴다….]
나경원,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 측을 선관위에 신고하거나 제재를 요청했고, 당 선관위는 여론조사 공표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는데, 해당 언론사는 취재원 보호를 위해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5일) 천안 합동연설회 도중에는 일부 청중이 한 후보를 배신자라 야유했고 각 후보 지지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남일)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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