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울린 여러 발의 총성은 정치권뿐 아니라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였고 한편에선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수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가상자산 시장입니다.
비트코인은 한 때 6만 3천 달러를 넘어섰고, 이더리움도 5%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최근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자산 대통령'을 선언했던 만큼, 바이든 대통령 보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진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정치적 폭력 사태 후엔 통상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두드러져, 주요 통화 대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주식 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여파로 외국인은 770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트럼프의 주요국 방위비 증액 요구에 따라 방산주는 수혜주로 분류돼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반면,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예상에 친환경,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박소연/신영증권 이사 : 2차 전지나 태양광 같이 바이든 행정부가 간판 정책으로 내걸었던 그런 산업들은 좀 많이 어려워질 거라는 얘기가 많죠.]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 인상과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 적자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 되면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늦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로 트럼프의 우세는 이미 예견됐던 만큼 일단 피습에 따른 시장 충격은 단기적일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15일) 밤 개장하는 미국 증시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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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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