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미 증시, 기술주 약세에 혼조…코스피 2,480대로 하락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간밤 뉴욕 증시는 어떻게 마무리됐나요?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종목별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뜨거웠던 여파는 시장을 차갑게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방어했습니다.
마감가 살펴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86% 상승했고요.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 올랐습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밀리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 시장은 강한 고용 지표 여파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접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7%까지 상승했고요.
고금리 환경은 통상적으로 기술주에 불리한 환경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기술주에 대한 투매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8%를 돌파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에 힘이 실렸습니다.
[앵커]
기술주의 약세가 또 두드러진 하루였군요. 반면에 전통산업 관련주들은 강세였다고요.
[기자]
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은 각각 1% 넘게 밀려났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은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만 상승한 건 투자은행 보고서 덕택이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가가 최대 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테슬라 주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지난해 S&P500지수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거뒀던 팔란티어 주가도 3% 이상 후퇴하면서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고요.
엔비디아 대항마로 주목 받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대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통산업과 제조업 위주의 우량주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한 종목이 많았습니다.
캐터필러와 암젠,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3% 넘게 뛰었고요.
JP모건체이스는 1%대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금리 인하 속도가 현저히 둔화할 것을 내다본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전통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밖에 미국 LA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캘리포니아의 유틸리티 공급업체 에디슨인터내셔널 주가는 12% 급락했고요.
제약업체 모더나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낮춘 여파로 16%나 떨어졌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어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1% 넘게 떨어지면서 2천480대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04% 내린 2천489.56으로 집계됐고요.
하락 출발해서 장중 낙폭을 확대했는데요.
외국인이 8천억원 넘게 대량으로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주말 새 발표된 미국의 강한 고용지표로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어제 아시아 시장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고요 국내 증시도 움츠러들었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천470원대로 뛰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고요.
특히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대, SK하이닉스는 4%대로 떨어졌습니다.
한미반도체도 5% 넘게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장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이와중에 강세를 보인 종목들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대표적인 종목은 화장품주입니다.
어제 화장품주는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겼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코스맥스는 전장보다 5%,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토니모리는 각각 1.5% 이상씩 올랐습니다.
이마트 주가의 상승세에도 시선이 쏠렸는데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지분을 매입한 영향이었고요.
이마트 주가는 장 초반 7% 가까이 뛰어오르기도 했다가 종가로는 전장 대비 2%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바이오주는 개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기대감이 모였지만 고금리 악재가 겹친 여파였는데요.
대형주는 상승했지만 소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2%대, 한미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의 상승세를 보였고요.
반면 코스닥 시총 1위 알티오젠은 3%대, HLB와 리가켐바이오는 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미국 LA 산불로 재건 테마주들도 급등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국내 장에선 재건 테마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 LA 산불 피해가 확대되면서 복구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었는데요.
먼저 전력설비주인 세명전기와 제룡산업이 각각 30% 오르면서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요.
대원전선은 26% 치솟았습니다.
건설주도 강세였습니다.
이건산업은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범양건설은 5%대, 삼부토건은 4%대로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LA 주요 마트에서 공기청정기가 품절되면서 공기청정기 관련주인 케이웨더는 13%, 위닉스는 8%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