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전공의들을 병원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유화책들을 내놓으면서 수련 병원들에 요구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기한이 오늘 정오까지였는데요.
하지만 병원에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전공의들이 상당수여서 만 명 가까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국 수련병원들이 오늘까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합니다.
서울대병원 등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은 지난주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낮 12시까지 복귀하거나 사직 의사를 밝히라고 통보했습니다.
응답하지 않으면 자동 사직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오늘까지인 처리 기한을 지키지 않는 병원들에 대해선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줄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김국일/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지난 11일)]
"각 수련병원에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각 병원은 오늘 결원을 확정한 뒤, 모레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여러 유인책에도 전공의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의료계 시각입니다.
지난주 기준 전공의 1만 3천7백 여 명중 복귀자는 1천여 명으로 8% 수준인데, 병원에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전공의들이 상당수여서 만 명 가까이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대교수 단체들은 오늘 공동 성명서를 내고 "무응답 전공의들까지 일괄 사직 처리하는 건 과도한 조치"라며, “현 사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대신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정책결정과정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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