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지난 10일 새벽 2시42분.
충남 논산 강경지구대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인근 채산 5리 마을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는 것.
강원구 경사 등 2명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마을은 이미 성인 허리높이까지 들어찬 빗물로 주택 곳곳이 침수됐다.
강 경사 등은 마을 주민 30여 명의 대피를 도왔다.
대피를 도운 뒤엔 불이 꺼지고 인기척이 없는 집 안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대문이 열리지 않은 집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담을 넘어 내부를 수색했다.
그러다 청각장애가 있어 침수되는 줄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던 70대와 80대 어르신을 발견하고 이들을 업고 집에서 빠져 나왔다.
충남 금산 추부파출소 김갑보 경위도 같은 날 오전 4시 21분, 신평교 인근 도로에서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차량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고립된 여성을 발견하고 창문을 깨고 구조했다.
이들은 폭우 속 경찰 헌신 우수사례로 뽑혀 경찰청 표창을 수상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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