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설회장 밖에서도 후보들간 신경전은 치열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자체 여론조사에서 과반 이상을 얻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은 '자체 조사 공표는 불법'이라며 선관위에 제재를 요청했는데, 한 후보는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여론조사 보도가 왜 논란의 중심에 오른건지,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설회에 앞서 국민의힘 선관위는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선거운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후보 측이 자체 조사했다는 여론조사 보도를 언급한 겁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선 과정을 더욱 혼탁하게 하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선관위가 좀 더 명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선관위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당헌당규 위반은 물론 당심에 영향을 주려는 나쁜 의도로 보여지기 때문에"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선거 규정대로 하지 않는다면 선관위가 왜 존재합니까. 저희는 경고, 시정조치 다 협조하는데?"
두 후보가 해당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어떻게든 한 후보의 1차 과반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승리하겠단 목표를 세운 반면, 두 후보는 2차 결선에서 '반 한동훈' 연대를 이끌어내겠단 전략입니다.
다만 한동훈 후보는 논란이 된 보도는 '캠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저희가 내보낸 건 아닌 걸로 알고 있고요. 저희가 내보냈다면 좀 더 구체적 내용이 나갔겠죠."
이런 가운데 당 선관위는 원 후보 측 관계자가 한 후보 가족을 비방하는 영상을 SNS 등에 공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두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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