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여 일 뒤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은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돕는 첫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치와 심판을 돕는 역할은 물론, 선수들을 온라인 공격에서 보호하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는데, 김세영 기자가 미리 보여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 수영 선수가 물속으로 들어서자 팔 움직임, 스트로크마다 속도가 측정됩니다.
선수의 회전 각도와 발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수치화됩니다.
선수의 경기력을 인공지능, AI로 분석해 기록하는 겁니다.
[나디아 코마네치/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앞으로 자신의 어느 신체부위가 약한지, 또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AI 서비스를 활용해 1만 5천여 선수와 관계자의 SNS 계정을 모니터링합니다.
악질적인 내용이 올라오면 이를 감지하고 선수가 보기 전에 SNS 플랫폼과 협력해 글을 지워주는 시스템을 갖춘 겁니다.
온라인 환경에서 선수 보호 시스템이 공식으로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서비스는 총 35개 언어로 제공됩니다.
[커스티 버로스/IOC 스포츠 안전 팀장]
"우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백만 개의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대규모로, 빠르게, 실시간으로 운동 선수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학대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심판 영역에도 AI기술이 확장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 힘든 체조 선수의 빠르고 복잡한 동작을 AI가 정확성을 판단해 미세한 실수도 짚어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AI심판이라 불리는 심판 보조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경기 운영에 AI가 도입되는 건 이번 파리 올림픽이 처음입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스포츠는 늘 데이터와 관련이 있어왔습니다. 인공지능이 각 개인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 관계는 이제 더욱 밀접해질 것입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AI 스마트폰 체험관이 설치되는 등, 세계적인 스포츠 무대인 올림픽이 AI 신기술의 경연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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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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