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선 이재명 후보 당선 여부보단 사실 얼마나 되는 표차로 승리를 거머쥘 것인가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압도적 승리도, 적절한 승리도 모두 이 후보에겐 정치적 부담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자신의 종부세·금투세 완화론에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자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정치'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김두관 후보가 '당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원론적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다양한 입장들을 조정해 가는 게 정치인 것이고 또 거기에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뿐 아니라 당을 향해서도, 정견 발표도 전에 투표가 이뤄지게 선거 규칙이 돼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출마의 변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내세운 만큼 '이재명 일극 체제'를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민주진보개혁진영을 포함해서 중도층까지 크게 아우르는 큰 정치를 해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기에….]
여전한 '이재명 대세론' 속에서도 김 후보가 예상 밖 집중 공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비명 또는 친문계 결집도의 시험대란 분석도 나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민주당이 171이면 반반 정도로 친명, 비명이 나누어져 있고 지금 이 시기에 비명이라도 이재명 대표 체제가 좋다는 분들도 또 있을 거 아닙니까?]
이 후보로서는 90%대 득표율의 압도적 승리를 해도 '일극 체제'란 꼬리표가 더 강해지는 만큼 찜찜한 뒷맛을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2년 전 전당대회 때처럼 70%대 혹은 그 미만으로 득표할 경우엔, 당 분열의 '원심력'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로선 이처럼 '딜레마'에 빠진 전당대회 득표율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벌써부터 득표율과 '이재명 리더십'의 건재함은 무관하다며 방어 전선을 펼치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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