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극심한 여야 대치로 22대 국회 개원식이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인데, '개원식 없는 국회'가 될 거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대 국회가 제헌절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개원식을 열지 못하면서, 역대 최장 지각 개원식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제까지 가장 늦게 열린 국회 개원식은, 바로 직전인 지난 21대 국회로, 임기 시작 48일 만이자 제헌절 하루 전인 7월 16일 개원식을 열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위헌적·위법적인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개원식이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대통령을 손님으로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야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을 탄핵하는 그 음모를 갖고 진행하는 야당을 상대로 함께 개원식에서 선서를 하고 축하의 자리를 갖는 것은 정말 의미가 없고 무리한 그런 시도다…"
또, "이미 본회의를 열었고, 각 상임위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니, 국회가 잘 가동되고 있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했던 개원식을 무산시킨 건 국민의힘"이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가져간 곳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면서, "여당이 말도 안 되는 억지와 몽니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일할 생각은 없고 오로지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발목을 잡으니 '국민의 짐'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입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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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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