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것처럼 민주당이 증인과 참고인을 무더기로 채택하는건, 결국 탄핵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위헌, 월권이란 여당 반발에도 야당은 법대로 국회 권한을 행사한다고 주장하는데, 친명계 내부에서 법이 능사가 아니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장관급 후보자 청문회를 이틀 동안 진행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반대했지만, 표결에서 밀렸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민주당 소속)
"제가 양쪽의 의견을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틀로 올리는 게 좋겠다고 제가 판단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역시 19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민주당은 이 기간 최대한 많은 증인들을 소환해 의혹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여론전에 나서겠단 전략입니다. '탄핵'의 명분을 쌓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해당 증인들이 불출석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고발조치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형두 /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미운 사람을 깡그리 모아서 국회 인사청문회 불출석의 죄라고, 이거 굉장히 무거운 죄입니다. 그 죄로 고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고소고발, 강대강 대치만 난무하는 정치 상황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국회가 '법대로'만 흘러가고 있다며 의회 민주주의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름과 그 차이를 존중하면서 우리 의원들이 의회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자각과 책임감 갖고서 일을 해야 되지 않나…."
다만 이 자리에 참석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남발이 의회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며 정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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