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방송4법' 중재안…여야, 즉답 대신 내부 의견수렴
[뉴스리뷰]
[앵커]
방송 4법 등 쟁점 법안들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극단으로 치닫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여야 모두 한발씩 양보해 원점에서 협상을 시작하자는 건데, 양당은 내부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되고 국회 본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배경 중 하나는 방송4법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이들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지만,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우 의장은 여당엔 공영방송 이사 선임 중단을, 야당엔 방송4법 원점 재검토와 방통위원장 탄핵 논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한 발짝씩 물러나 잠시 냉각기 갖고 정말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를 설계해봅시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국민 협의체 구성해 두 달 내에 결론을 도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단은 양당 모두 즉각적인 찬반 입장을 내는 대신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선 모양샙니다.
민주당에선 "우 의장의 고뇌를 이해한다"는 반응이 있고, 우 의장의 제안대로 정부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보류한다면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기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자당 과방위 의원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태도를 보고 판단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우 의장의 제안에 여야가 어떤 입장을 정할지는 쟁점마다 충돌을 거듭해온 22대 국회, 여의도 정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영상취재 김성수 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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