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 지방에 폭우를 뿌린 비구름이 중부로 올라오면서 어제(17일)부터 경기북부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파주와 의정부에는 1시간에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최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자기 퍼붓듯이 쏟아지는 비에 도로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엄청난 양의 빗물이 강물처럼 도로로 흘러갑니다.
어제 오전 7시쯤 경기 파주시에는 1시간 만에 10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파주의 7월 평균 강수량이 367mm인데, 한 달 강수량의 30% 정도가 1시간 동안 쏟아진 겁니다.
[박예현/경기 파주시 : 조금씩 내리더니 확 쏟아지는 거야. 세숫대야로 갖다 붓는 거 있잖아요. 폭포수에서 물 떨어지는 거.]
비슷한 시간 경기 의정부 신곡에는 시간당 103.5mm, 파주 판문점에도 91mm의 호우가 퍼부었습니다.
파주 등 경기 북부에는 올해 들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기 북부를 강타한 폭우에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물이 정강이 높이까지 차올라서 걷기 힘들 정돕니다.
양쪽 도로에서는 펌프 차량들이 계속해서 물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건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침수 피해 공장 관계자 : 오전에 새벽부터 (비가) 왔죠. 물이 흘러서 저쪽이 좀 무너져서 그래서 여기 다 침수돼서….]
경원선과 경춘선 열차 운행이 오전 한때 잇따라 중단됐고,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0개 항로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윤 형, 영상편집 : 박진훈)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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