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5월 원산 해안관광지구 개장"…관광업 올인
[앵커]
최근 지방의 경제 현장을 잇달아 찾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원산의 대규모 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내년 5월 개장이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 산업에 부쩍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고위 간부를 대동하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뒤늦게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동행한 간부들과 현장에서 협의회를 열고, 내년 5월 관광지구 개장을 목표로 운영 준비를 위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공사가 마감 단계에 들어선데 맞게 기세를 늦추지 말고 건설 성과를 더욱 확대해나가며 건설감독 기관들이 책임과 역할을 최대로 높이도록 할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습니다."
특히 "원산 관광지구 건설 경험을 토대로 관광업을 장기적으로 확대·발전시키라"며 관광 산업 육성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정은은 지난주에도 백두산 지역의 양강도 삼지연시 건설 현장을 찾아 "국제 관광을 활성화할 것"이란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들로 미뤄 북한이 외국인, 특히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두고 대북제재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외화를 벌 수 있는 관광업 발전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은 지난 2018년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처음 공식화된 사업입니다.
당초 완공 목표는 2018년 9월이었지만, 2020년 4월까지 3차례나 연기됐고, 이후엔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20년쯤 관광지구 외관이 다 완성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부 인테리어 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미뤄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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