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차관 직접 만난 김정은…북러 군사협력 노골화
[앵커]
지난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했는데요.
이후 북러 군사협력이 더 긴밀해지는 모양새입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찾은 러시아 국방차관도 직접 만나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이후 평양을 찾은 러시아 고위급 인사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부 차관이 처음입니다.
크리보루치코 차관을 접견한 북측 인사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 위원장이 외국의 차관급 인사를 직접 만난 것 자체도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 협력 강화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양국 간 군사분야 협력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군사분야' 협력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공개한 건 더 이상 물밑에서만 협력하지 않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러시아 국방 차관의 방북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북한이 먼저 러시아에 군사교육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정상회담 직후부터 북러가 꾸준히 다양한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달 있을 한미동맹의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응해 연합군사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마 양자 간에 조금 돌발적으로 연합훈련 비슷한 성격의 군사훈련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 크리보루치코 차관이 돌아간 뒤 북러 간 화물이 오가는 동향도 잘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정부도 관련 동향을 살펴보며 견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제공 등은 대북제재 위반임을 분명히 하며 관련 동향을 관계기관과 함께 예의주시하겠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북러가 군사 밀착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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