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대가 주택가를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차선을 넘나들고 도로를 역주행하기도 합니다.
경찰차 여러 대가 그 뒤를 바짝 쫓습니다.
무장강도 혐의로 수배된 용의자 차량입니다.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 용의자는 SNS를 통해 달아나는 상황을 생중계했습니다.
그런데 차 안에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용의자 아내 : 정말 이럴 거야? 아기랑 나를 죽일 거야?]
[용의자 : 안 죽일 거야. 약속해!]
[용의자 아내 : 제발 우리를 차에서 내려줘!]
[용의자 : 경찰들이 날 이유 없이 죽일 거라고!]
속도를 멈추지 않자 여성은 아기를 살려달라며 울부짖습니다.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야 멈춰선 차량.
경찰들이 총을 겨누고 잠시 뒤 차에서 내리는데…
용의자의 품에 아기가 안겨있습니다.
[토니 로메디코 / LA 경찰 : 이런 상황에서 나쁜 용의자들은 비겁하게 아기를 방패막이로 이용하죠. 그런 상황에 놓이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아빠로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뒷좌석에서 아기 엄마도 내립니다.
서로 포옹을 한 뒤 용의자는 체념한 듯 두 팔을 벌려 항복합니다.
용의자는 경찰에 연행됐고 아기의 아버지로 밝혀졌습니다.
생후 2개월 된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FOX11·유튜브 @ABC7·엑스 @githii)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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