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채 상병 사건 관련 증인들도 출석했는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한 채 공수처에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싶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이른바 '골프모임 단톡방' 멤버들이 이렇게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정말 모르는 사이인지 추궁했는데, 먼저 이 상황부터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지난달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때처럼 자신은 수사를 받고 있어 증인 선서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본인 이미지에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인 선서를 거부하시겠습니까?} 거부하겠습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공수처가 압수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에 대해 물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수사에 협조할 뜻은 있다면서도 비밀번호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공수처에다가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냐 이 말입니다.} 알려줄 의사는 있는데 당시에… {그러면 알려주도록 하십시오.}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후가 돼서야 임 전 사단장은 증인 선서를 하고 청문회에 임했습니다.
이때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송모 씨가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처음 보는 사진이라면서 셋 중 '이종호 씨'만 모른다고 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이 오른쪽에 있는 분 누구입니까?} 송모 씨입니다. {왼쪽에 있는 분 누구입니까?} 저희 사령관입니다. {김계환 사령관 맞죠?} 네. {가운데에 있는 사람 누구입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에 상관인 사령관과 함께 방문했는데도 모르냐고 추궁했지만 거듭 부인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그때 당시에는 제가 훈련 중에 바다 위의 배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항들이 저한테까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이 사진에 대해 "지난해 3월 부대 초청행사에 온 방문객 중 사진 촬영을 요청해 응했을 뿐 두 사람과 일면식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승환 기자 , 박재현, 김영묵, 이주원,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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