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의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이미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도 30여 명에 달합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하천을 가로지르는 한 고속도로 교량.
차량들이 다녀야 할 고속도로 상판이 끊어진 채 하천 바닥에 박혀있습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중국 산시성 샹뤄시의 한 고속도로 다리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폭우로 거세진 물살을 다리가 견디지 못하고 끊어진 겁니다.
한밤중에 벌어진 붕괴 사고의 인명피해를 줄인 건 운전자들이었습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멈춰 세운 겁니다.
[맹 모 씨/운전자]
"응급차로를 포함한 3개 차로를 모두 막은 뒤 뒤에서 오는 차량들이 속속 멈췄고, 우리는 비로소 소리 지르는 것을 멈췄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추락자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한 사람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데, 10여 명의 주민들이 힘을 합쳐 그를 밧줄로 끌어올렸습니다."
관영 언론들은 추락한 차량 일곱 대에서 12명의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량 18대가 떠내려가 30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하면서 당국은 구조대원 900여 명과 90대의 구조 차량, 20대의 보트를 투입했습니다.
중국 중부 지역에는 지난 월요일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특히 산시성 바오지시에서만 이미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16만 9천여 명에 달하는 등 경제적 손실도 10억 2천만 위안, 우리 돈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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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정근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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