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 산시성에서 고속도로의 교량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난 게 하필 밤중이어서 도로가 끊긴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차량 20여 대가 그대로 강물로 떨어졌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산시성 상뤄시에 있는 고속도로 교량.
다리 상판 가운데 부분이 뚝 끊겼습니다.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교량 일부 구간이 붕괴된 것입니다.
도로가 끊긴 사실을 모른 채 교량 위를 달리던 차량들이 잇따라 강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고속도로에서 보통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이니까 가까이서 발견하고 멈추기가 힘들죠.]
현지 시간 19일 밤 8시 40분쯤 갑자기 교량 상판이 붕괴 됐고, 다리 위를 달리던 차량들이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구조당국이 물에 빠진 승용차와 화물차 등 20여 대를 수색하고 있는데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쳐 4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멈춘 일부 운전자들이 지나던 다른 차량들을 향해 멈추라고 소리를 치면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목격자 : 앞에 차 2대가 정차해 있었는데 그들이 갓길에서 저에게 계속 소리를 쳤어요. 제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멈추니까…. 앞에 (교량이) 붕괴됐다고 말하더라고요.]
시진핑 국가주석은 수색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국무원 부총리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급파됐습니다.
산시 성에는 최근 쏟아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고, 쓰촨성에서도 3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 5월에도 광둥성에서 고속도로 붕괴로 차량 20여 대가 산비탈로 추락해 48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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